인터넷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인 이 책은 Brockman Inc.에서 출간한, “When Wizards Stay Up Late: The Origins of the Internet”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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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왜 만들었을까?
오랫동안 사람들은, 소련의 핵폭탄 공격에도 살아남을 통신망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터넷이 생겨났다고 믿어왔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서 이런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시작은 소박하고 겸손했다.
수소폭탄개발이나 인간 달착륙 등과 같이 거창한 목표를 대중들에게 알린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인터넷은 정부 연구관리기관과 작은 연구기업 및 대학의 연구원들이 그들의 아쉬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소련의 핵폭탄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한 프로젝트이었다는 세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이 책은 전화가 발명된 이래로 가장 중요하면서 영향력을 크게 떨친 통신 혁명, 인터넷을 창조한 선구자들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이다. 컴퓨터가 그저 거대한 계산기로 여겨지던 1960년대에 일부 선각자들은 컴퓨터를 통신장치로 보았고, 인간과 컴퓨터가 협력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런 생각은 컴퓨터에 관심을 가진 여러 젊은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국방부 ARPA에서 실장으로 있던 밥 테일러는 국방부의 자금으로 전국 규모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착수한다.
처음에는 네 대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점점 더 많은 컴퓨터가 연결되면서 ARPAnet이라는 미국 전국규모의 연구용 네트워크가 되었고, 민간 회사나 대학의 네트워크들이 연동되면서 거대한 인터넷으로 발전하였다.
인터넷은 단순히 통신 인프라로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의 발전은 기존의 산업 발전과는 다른 문화를 창조했다. 다름 아닌 ‘공유’이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던 이들은 생각과 정보를 공유했고, 열린 토론을 통해서 더 나은 답을 찾아 왔다.
이 책은 독자를 그 당시로 데려가서 그들의 과감하면서 놀랍게도 성공적이었던 모험을 소개하면서, 그 모험에 숨어있던 노고와 천재성 그리고 즐거웠던 사건들을 보여준다.
케이티 해프너 Katie Hafner는 뉴욕타임스 신문에 기술에 관한 글을 기고했으며, 뉴스위크 지에서는 기술담당 기자로 일했었다. Cyberpunk: Outlaws and Hackers on the Computer Frontier의 공저자이다.
매튜 라이언 Matthew Lyon은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었고 텍사스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공보관으로 일했었다.